시내버스 지하철역 중심 순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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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기 지하철이 완공되는 97년부터 서울 시내버스운행체계가 단거리구간을 왕복하거나 지하철역만을 연계하는 지역순환제로 전면 개편된다.
서울시는 24일 2기 지하철 개통이후 시내버스의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일정지역을 순환하는 16개 노선을 마련,9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현재의 26%에서 2기 지하철(1백60㎞)이 완공되는 97년에는 50%,3기 지하철(1백20㎞)이 운행되는 2001년에는 75%까지 높아져 시내버스 수송분담률이 낮아지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시내버스의 기능을 살리고 업계 경영난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지역의 단거리를 순환하는 체계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우선 지역순환버스 노선을 도심지역에 5개,송파.성동.중랑지역등 외곽지역에 11개 노선등 16개 노선을 마련하는 한편,내년부터 모든 노선에 대한 개편작업에 들어가 97년부터 운행할 예정이다.도심지역 5개 노선은 4대문안의 지하철1~5호선역을 모두 경유할 수 있도록 하고 주요 관공서와 대기업.금융기관등이 밀집된 지역을 순환하게 된다.
또 외곽지역 11개 노선은 송파.동대문.영등포지역에 2개 노선씩 신설되는 것을 비롯,▲구로공단역▲서초~강남지역▲성동지역▲신촌지역▲중랑지역등에 1개씩 신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지역순환버스 체제로 운행되면 현재 시내버스의하루 회전율이 6.5회이던 것이 두배이상 늘어난 15회까지 가능하게 돼 업계의 경영난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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