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사용처 추적 상춘식교장 로비자금 가능성-상문고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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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尙文高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는 21일 尙椿植교장(53)이 빼돌린 횡령액 21억여원중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9억여원이 로비자금으로 살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尙교장이 빼돌린 재산을 거래해온 신한은행등 2개은행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뇌물자금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특히 구속된 崔殷梧재단이사(61)가 89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民主黨 李哲의원에게 1백만원을 건네주었다 되돌려 받은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빠르면 23일께 로비사실을 폭로한 李의원과 張永達의원등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崔이사등 의 국회 금품살포혐의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崔이사가 학교부지의 골프장 사용승인을 서울시.서초구청으로부터 얻어내는 과정에서 관계공무원과 빈번한 접촉을 가진사실을 밝혀내고 로비전모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내신성적이 조작된 체육특기생 성적관리등을 담당해온 閔聖基교감(53)과 학부모 3명을 소환,금품수수혐의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어 아들의 성적조작이 확인된 嚴三鐸前병무청장(54.
구속중)과 성적관리업무를 맡아온 성적조작학생 담임및 학년주임도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골프부가 없는 이 학교 골프특기생의 경우 골프협회에 특기생 선수등록을 위한 학교장 확인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앞서 검찰은 19일과 20일 교육청 감사에서 성적조작 혐의가 드러난 골프.볼링특기자 3명의 학부모를 소환조사한 결과 張모씨(53)로부터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찬조금 20만원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밖에 입원중인 이 학교 재단이사장 李優子씨(50)의병세가 호전되는대로 李씨를 소환,보석상 구입경위와 美國호화별장구입자금 출처등을 조사키로 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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