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고 정치권로비 쟁점화/「VIP명단」 해명·압력의원 공개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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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문고 비리사건과 관련,정치권 로비자금 수수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스스로 의혹 해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이철의원의 경우 중진·동료의원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친 회유·압력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어 스스로 진상을 공개함으로써 의혹을 풀고 정치권 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관계기사 4면>
이와함께 ▲돈봉투가 전달되고 되돌려준 보다 정확한 경위 ▲국회에서 상문고 비리가 더이상 추궁되지 않은 점 ▲상문고 학부모가 아니면서도 VIP명단에 포함된 경위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당시 회유한 의원이 『지금은 의원이 아니고 민주당에서도 있지 않다』면서 명단공개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이 의원이 회유자의 명단의 밝히지 않는 것은 공인의 떳떳한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과 이철의원은 당시 상황을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 대변인은 ▲이 의원에게 상문고 재단 관계자를 만나도록 한 의원은 ▲「상문고를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이 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한 당시 2명의 의원이 누구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허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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