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학정보 공개 땐 60년 서열 깨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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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년부터 대학 통계 자료가 공개되면 60년간 흔들리지 않았던 대학 서열이 깨질 것으로 기대 됩니다."

고형일 한국교육개발원장(54.사진)은 내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대학정보공시제에 대해 "구태의연한 관행에 안주하는 대학은 경쟁에 뒤처지고 결국은 문을 닫아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공시제 시범 운영 전담기관이다.

-어떤 정보들이 공개되나.

"대학은 대학의 연구 수준은 물론 신입생 충원율 등 재학생 현황, 학생의 중도 포기율, 취업률, 장학금 수혜 현황, 기숙사 현황 등 각종 정보를 인터넷에 의무적으로 띄워야 한다. 내년 초엔 정보 공개 운영시스템을 마련하고, 공시 정보에 대한 검증도 할 것이다."

-정보 공개가 대학에 미치는 영향은.

"그동안 대학 서열은 명성이나 역사 등에 좌우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학이 연구하거나 노력한 결과가 모두 공개돼 어느 대학이 내실 있는지 교육 수요자가 알 수 있다."

-외국의 정보 공개와 한국의 차이점은 뭔가.

"미국의 경우 학력 저하 문제 때문에 학생 성적 자료 등을 공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교육 여건, 교수 연구실적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공개해 대학 경쟁력을 키운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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