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씨 명지대학교 총장으로 화려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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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高建 前서울시장(56.사진)이 15일 명지대 신임총장으로 선출됐다. 高씨는 특히 91년2월 서울시립대 鄭熙彩총장의 임기만료로 시립대로부터「실무에 밝다」는 이유로 총장후보로 추천돼 후보에 입후보했다가 돌연 사퇴한지 3년만에 총장의 꿈을 이루게된것이다. 명지대가 高씨를 총장으로 전격 발탁한 것은 전남지사.
교통부장관.내무부장관등 요직을 두루 거친데다 업무에 빈틈이 없고 그동안 쌓아올린 명성과 경력이 총장 적격자로 인정을 받았기때문이다.
90년12월 서울시장을 그만둔뒤 3년여동안에도 서울시 민선시장으로 거론되는등 각계로부터 수차례「큰일」을 제의받아 온 高씨는 그동안 종로구연지동 개인독서실에서 지방행정에 관한 집필을 하며 가끔씩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도 했고 주말에는 테니스등으로체력을 단련해왔다.
교육부로부터 총장 승인절차만 남겨놓은 그는 전북대 총장을 지낸 부친 高亨坤박사(88)에 이어 2대에 걸친 父子총장으로 탄생하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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