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원식물원 세운다-인삼연초연내 萬9천평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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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우리의 특산.희귀.유용 식물자원을 한 자리에 모은 국내 최대의 식물원이 조성된다.한국인삼연초연구원(원장 朴明奎)은 최근 이같은 資源식물원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대상 식물과 부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국내외에서 식물을 이용한 천연의약품의 개발이 활기를 띄고있는가운데 추진되는 이번 자원식물원 조성은 식물학자,한약.한의학자등의 연구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연구단지 인삼연초연구원내 임야 등에 총 1만9천여평의 규모로 들어설 이 자원식물관에는 국내 자생식물 1천5백여종이 식재된다.이같은 규모는 서울 남산식물원 등 일반 식물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대형 식물원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
자원 식물원은 특히 완전 노지에 조성되는 것으로 비닐하우스나이산화탄소 공급기 등 일체의 인위적 재배방식에서 벗어나 각 식물이 자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꾸며준다.이를 위해 연구원측은 임야의 지형등을 최대한 살려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각종 식물을 식재한다는 설계다.
연구원측은 이를 위해 식물원 대상지에 대한 토양환경조사,기후.온도.습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초본류반.목본류반의 2개반으로 편성,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채집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자원식물원은 98년초 완공 예정으로 원내의 연구는 물론 관련학자들에게도 개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구원측은 자원식물원을 활용해▲담배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천연약재▲인삼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생약複方劑의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담배피해를 최소화하는 천연약재의 개발은 중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가 진해.거담.항암.면역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60여종의 약용담배를 생산하고 있다.우리는 겨우「도라지」1종만이 시판되고 있을 뿐이다.
자원식물원은 생약초원.山菜園.隱花植物園(버섯류 등).향료식물원.희귀 및 특산식물원 등으로 구분돼 조성된다.식물학계의 관계자들은『세계적으로 자국산 식물의 무기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자원식물원 조성이 우리 자생식물들의 분포.효능등에 대한 연구강화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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