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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프로 축구 26일 포항서 개막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코리안리그로 명명된 올프로축구가 오는 26일 포항에서 화려한개막식과 함께 팀당 30게임씩 모두 1백5게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프로축구는 프로연맹이 축구협회로부터 독립,의욕적인 새출발을 다짐한데다 다소 불안하기는 하나 숙원이던 호남구단인 전북엑스터스가 가세함으로써 예년에 비해 한층 흥미로울 전망이다. 더구나 7개 프로구단단장들은 최근 잇따라 모임을 갖고「프로축구 중흥의 해」인 올해는 팬 서비스.홍보에 공동대응하고 코칭스태프와 협의,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을 그라운드로 다시불러모으기로 다짐하고 있다.
올 프로축구는 여러가지면에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째는 각 구단 사령탑의 용병술.전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궁금하다.지난해에는 50대 후반의 용장 朴鍾煥 일화감독이 우승함으로써 일단은 기선을 제압한 셈이 되었지만 올해는 현대 車範根감독을 비롯한 대우 趙廣來감독,포철 許丁茂감독 ,LG 趙榮增감독,유공 朴成華감독등 40대가 저마다 정상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창단 3년만에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리기로 구단과 약속,실패하고만 현대 車감독은 올해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고야 말겠다는 결심이며 사령탑을 맡은지 올해로 2년째인 대우 趙감독과 유공 朴감독은 구단에「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각오다 .
그런가하면 올해 첫 지휘봉을 잡은 LG 趙감독은 겉으로는 태연한 체 하지만 은근히 정상까지 도전해 보겠다는 야심을 숨기고있다. 이들 5개구단 감독들은 연배가 비슷한데다 모두 현역시절국가대표선수로 화려한 명성을 떨친바 있어 감독으로서도 자존심을건 선의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둘째는 예년과 달리 월드컵대표들이 코리안리그의 대부분 경기에출전하게 됨으로써 경기마다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보다 더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취지아래 월드컵대회 기간중 코리안리그를 쉬게 하고 개막전부터 대표선수를 소속팀선수로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가장 많은 대표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金豊柱.朴正倍.具相範.鄭在權.河錫舟),현대(崔仁榮.辛弘基.鄭鍾先.柳相鐵.崔英一),포철(洪明甫.趙眞浩.崔文植.黃善洪.李永相)이 상대적으로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되었으며 일화(安益秀.李鍾 和.李太洪.高正云),LG(徐正源.李영眞.金判根)도 전력이 막강해졌다.
셋째는 지난해에 비해 대어급 신인들이 대거 프로 그라운드를 수놓아 이들의 대결도 볼만하다.
올해 주목을 끌고 있는 신인들은 현 월드컵대표인 정재권.유상철.조진호등 월척급에다 월드컵및 국가대표를 지냈던 李林生.林起漢(이상 유공),鄭正洙(현대),朴澈.崔龍洙(이상 LG),韓正局(일화)등 준월척급긍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올 프로리그는 승점제도를 승리 3점,무승부 1점,패 0점으로 바꿔 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했으며 외국 용병을3명으로 늘려 볼거리를 확대하고 전임심판제를 도입해 말썽의 소지를 줄이도록 했다.
〈林秉太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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