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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면세유류 불법유통조직 전면수사 착수-부산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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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姜眞權기자]부산경찰청은 선박에 면세유류를 공급하는 해상급유업자와 석유상들이 짜고 선박용 면세유류를 대규모로 육상으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부산지역 선박용 면세유류 불법유통조직에대한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14일 선박용 면세경유 23드럼을 공급받아 불법으로 유통시킨 혐의(석유사업법위반및 장물취득등)로 부산시사하구장림2동 태광석유 대표 李부원씨(34)와 기름을 운반한 유조차운전사金태한씨(30)등 2명을 입건,조사중이다.또 이 들에게 경유를공급한 해상급유선 부협호(60t)선주와 선장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태광석유 대표 李씨는 2월26일 부산시서구남부민동 방파제에서 선박급유선 부협호로 부터 선박용 면세유인 경유 13드럼을 드럼당(2백ℓ)2만8천원에 구입,이를 드럼당 3만3천~3만6천원에 사하구하단동 모병원과 목욕탕등 20여곳에되판 것을 비롯해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선박용면세 경유 23드럼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유회사와 용역계약을 맺은 부산지역 27개 해상 급유업체들이 부산항을 이용하는 외항선박과 연안선박등 각종 선박에 연간 2천7백여t의 벙커A.B.C유,경유등의 면세유류를 공급하면서 일부 업체와 급유선 선장들이 육상 석유상에게 불법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석유상들은 해상급수선으로부터 시중보다 30%가량 싼 가격에 면세유를 넘겨받아 이를 목욕탕과 대형건물의 난방용으로 헐값에 공급하면 일부 석유상들은 김해와 양산등 부산근교에 대규모의면세유류 저장창고를 확보,면세유류를 수집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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