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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4-5명 사법처리-광케이블 화재사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지하통신구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화재원인이 분전반 관리소홀과 결함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금주중 한국통신관계자 4~5명을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특히 전기공 李光洙씨(32)등으로부터『그동안 수차례 인원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는데도 회사측이 이를 묵살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전기관리직원 3명중 李幸權(41).申明起(38)씨등 2명이 전기기사 자격증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기공 李光洙씨등은 경찰에서『당초 4명이 2인1조로 강북지역통신구 57㎞를 순회점검하는등 전체 구간을 담당해오다 지난해 9월 한명이 다른 곳으로 발령나는 바람에 업무부담이 커 그동안수차례 증원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밖에 사고전날인 9일 자격증이 없는 전기관리직원 李.申씨가 배수펌프의 전극봉을 교체한후 10일 오전 李光洙씨가 이를 점검했다는 진술에 따라 함께 수리했던 태양산업 관계자들을불러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4일중 실무 최고책임자인 趙世乙건설국장(55)을 소환,증원요청 묵살여부및 자격증이 없는 李.申씨를 전기관리직에 배치한 경위를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17일께 분전반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감식결과 통보를 받은후 사법처리 대상을 확정키로 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14일 오전 혜화전화국 소속 1만9천3백16회선등 이번 사고로 불통됐던 일반가입전화 2만6천5백78회선의접속작업을 모두 끝내 1단계 복구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통신두절로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던 사고지점 인근 동대문상가.은행.파출소.동사무소의 영업과 업무가 정상화됐고 일반 전화수용가도 정상통화가 가능하게 됐다.한국통신은 사고현장에 대한 청소등 후속작업을 마치는대로 難燃性 케이블 대 체등 2단계복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權泰東.金炫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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