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국제업무지구 약발 … 용산 상승세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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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용산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서울시와 코레일이 17일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와 한강변의 서부이촌동 일대를 통합 개발하기로 합의·발표한 이후 개발 예정지와 주변 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몰려면서 호가도 뜀박질하고 있다. 반면 5월 말 이후 상승세를 타던 강남권 아파트값은 후속 매수세 부족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4% 상승하는 데 그친 가운데 용산구는 0.42% 올랐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서부이촌동 일대 집값이 뛰면서 용산구 전체 시세를 끌어올렸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서부이촌동 동원베네스트 105㎡는 일주일 새 5000만원 이상 올라 7억5000만∼8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이촌동 한국공인 이종호 사장은 “서부이촌동 일대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 대기자들이 줄을 섰지만 매물이 쑥 들어가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은 0.04% 내려 5월 마지막 주(-0.02%) 이후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송파구(-0.24%)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잠실동 대성공인 최원호 사장은 “잠실 트리지움(옛 잠실 주공3단지) 신규 입주 물량이 늘면서 인근 아파트값도 약세”라고 말했다.

 수도권(0.10%)에선 개발 호재가 많은 시흥(1.82%)·이천(1.30%)·의정부시(0.50%)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과천(-0.86%)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5개 신도시는 보합권(0.03%)에 머물렀다. 인천(0.24%)은 남동(0.46%)·남구(0.48%)가 큰 폭으로 올랐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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