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는 북미 합의사항/21일 제네바회담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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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방한 갈루치 회견
방한중인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차관보는 12일 『남북한 특사교환이 3단계 북한­미 고위급회담의 분명한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북미 뉴욕접촉에서 합의된 사항』이며 『한미 양국이 3단계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특사교환을 강조하는 것은 지난달 25일 북미 합의사항 가운데 남북대화의 재개를 특사교환의 모습으로 정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갈루치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남영동 미국공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강조한뒤 『북한과 합의한대로 오는 21일 북미 3단계 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리길 희망한다』면서 특사교환과 관련해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를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북미간에 합의된 네가지 사항에는 한국·미국·북한 모두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어 합의사항이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내가 3단계 회담의 개최를 낙관하는 것이 아니라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에서 이같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한미 양국은 충분히 대응하고 이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측 대표들과 제네바에서 만나 핵문제뿐만 아니라 북한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갈루치 차관보는 2박3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13일 오후 이한한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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