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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는 국·영·수만”/본사 내년 대입요강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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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연대등 31개대 확정/특차도 40% 확대 움직임/수능 가중치 대부분 적용안해
내년도 대입에서 본고사를 치르는 47개 대학들은 대부분 선택과목 없이 국·영·수를 본고사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의 경우 전반적으로 논술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 논술 능력이 합격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95학년도 본고사 실시 47개 대학을 상대로 입시요강을 취재한 결과 12일 현재 고려·연세·성균관·이화여대 등 35개 대학이 본고사 과목을 확정했다.
나머지 12개 대학도 이달중 본고사 과목과 입시총점 반영비율 등을 확정할 예정이며 서울대는 22일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특차모집의 경우 모집비율이 입학정원의 40%까지(94학년도 30%)로 확대됨에 따라 상당수 대학이 정원의 40%를 특차로 선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세·한양대는 이미 특차 40% 모집계획을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특차전형이 입시판도의 보다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본고사 확정 35개 대학중 선택과목을 두기로 한 곳은 고려·성균관·중앙·충북대 등 4곳 뿐으로 ▲인문계는 제2외국어 및 사회과목 일부나 수학Ⅰ ▲자연계는 물리·화학·생물을 주과목으로 하고 있다.
서울대는 선택과목수를 94학년도보다 줄일 것을 검토중이다.
입시 반영비율은 연세·성균관대가 40(내신)대 40(수능)대 30(본고사)으로 확정했으며 동국대는 40대 50대 10으로 본고사 반영비율을 타대학보다 크게 낮췄다.
반면 고려대는 수능시험 비율을 지난 입시(20%)보다 낮추고 본고사 비율(40%)을 높일 방침이다.
또 수능시험의 계열별 부분분리출제가 도입됨에 따라 94학년도에 본고사를 실시했던 9개 대학중 고려·연세·한성·포항공대는 과목을 일부 바꿨으며 서울·서강·가톨릭대도 과목변경을 검토중이다.
연세·고려대 모두 필수과목을 2과목에서 3과목으로 늘려 인문계에 수학Ⅰ,자연계에 영어를 새로 추가했고 연세대는 대신 선택과목을 없앴다.
성균관·수원가톨릭대는 전년도의 과목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수능시험의 영역별 가중치도 계열별 출제에 따라 대부분 대학이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나 이화여대·전남대는 인문계는 수리탐구,자연계는 외국어영역에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
국·영·수 중심의 이같은 본고사 추세에 따라 이미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이들 과목의 고액과외가 대학별 입시요강이 발표될 4월말 이후엔 최악의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체육특기자에 대한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은 한양·아주·충북대 40점,동덕여대 50점 등 대부분 40점 안팎으로 잡고 있어 최저학력기준 설정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전망이다.<김석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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