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모로코 경협 큰기대 라시드 이스마일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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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해는 모로코 대학들에 한국학과가 신설되고 양국간 각종 조약이 체결되는등 韓國-모로코 관계에 있어 가장 바쁜 한해가 될전망입니다.』 라시드 이스마일리 駐韓모로코 대사대리(33)는 현재 우리 나라에 주재하는 외국대사들 가운데 최연소 대사.
지난해말 누르딘 세피아니 모로코대사가 본국으로 떠난후 한국에서 모로코를 대표하게된 이스마일리 대사대리는 가장 젊은 駐韓대사가 된 소감에 대해『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각오』라고 밝혔다.그는 또『87년 모로코 외무부에 들어갔 을 때 가장나이 어린 외교관이었다』며『최연소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韓-모로코 관계에 대해 이스마일리 대사대리는『올해 韓-모로코간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조약.항공협정등 많은 조약들이체결될 전망』이라며『올해는 韓-모로코 관계증진에 많은 성과들이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껏 미혼인 그는『스스로 코스모폴리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한국여성과의 결혼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韓-모로코 관계는.
『최근 몇년새 급격한 발전이 있었으며 올해는 특히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양국은 비자면제협정과 문화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에는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조약.항공협정등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대한항공이 모로코에 취항할 계획이어서 한국과 모로코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로코의 각대학들은 한국교류재단의 후원으로 한국학과 설립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모로코수출진흥공사(CMPE)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올해안으로 상호협력협정을 맺게 된다.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는 62년 수교이후 가장많은 성과를 얻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로코의 말라케시에서 내달 우루과이 라운드(UR) 조인식이 열리게 된 배경은. 『말라케시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예로부터 동서양의 교량역할을 해왔다.
더욱이 자연경관이 뛰어나 세계의 많은 저명인사들이 이곳에 별장을 두고 있다.
때문에 이곳은 전부터 수많은 국제회의 개최장소로 애용돼왔다.
』 -조인식에 참가하는 각국 사절단의 규모는.
『정부사절과 취재진등을 합쳐 日本이 가장 많은 2백30여명을파견할 계획이며 美國도 1백8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UR조인식 참석자는 모두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정부는 金喆洙 상공자원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을파견할 것이라고 통보해왔다.그러나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약력은.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모로코의 프랑스어지 신문기자로약2년반동안 근무했다.
이후 기자직을 그만두고 모로코 외무부에 들어가 라이베리아에 근무하다가 91년 한국에 왔다.』 〈李碩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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