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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결혼예복 턱시도 많이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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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근 남성들 사이에 결혼식에 턱시도.모닝코트등 서양식 예복을입는 것이 일반화하는 추세다.남성복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이런 서양식 예복을 입고 결혼하는 신랑의 비율은 전국적으로 신랑 3명중 1명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87년 반도패션이 턱시도 대여사업을 전개한 이후 에스에스패션.제일모직.캠브리지.서울트래드클럽등대형 기성복업체가 앞다퉈 예복대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현재는 이러한 대형 기성복업체뿐 아니라 서원현포럼.선샤인등 맞춤복 전문업체까지 개인브랜드 또는 예식장이나 웨딩드레스매장과연계해 대여사업을 벌이고 있다.이에따라 예복대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5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된다.
결혼식 남성예복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턱시도.롯데백화점캠브리지대여전문매장 담당자 裵相炅씨(28)는『현재 이 매장에서만 턱시도가 1주일에 30벌정도 대여되고 있는데 연중 결혼식이가장 많은 4월이면 매주 50벌이상은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검정색바지에 공단세로선을 옆에 넣고 나비넥타이에 검정이나 아이보리색 상의를 입는 턱시도는 본래 저녁이후에 입는 준예복.
그러나 현재는 오전에 하는 결혼식에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원래 서양에서는 오전행사에 입는 준예복은 검은색 상의에 회색골바지를 입고 화려한 아스코트타이를 매는 디렉터스수트.그러나 디렉터스수트는 대형기성복매장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맞춤복직영점에서나 주문할 수 있다.
턱시도외에 결혼식예복으로 인기를 끄는 것이 오전예장인 모닝코트.일반적으로 꼬리를 길게 내린 검은색 상의에 조끼와 줄무늬바지를 입고 아스코트타이를 매는 모닝코트는 최근 신랑뿐 아니라 신랑.신부의 아버지들이 입는 예복으로 사용된다.
대여가격은 대형기성복업체가 와이셔츠.넥타이등 부품을 끼워 3일간에 턱시도 14만원,모닝코트 25만원선.개인브랜드는 가격이천차만별이나 대개 30만원 이상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대형기성복업체의 경우 최근에는 대여판매보다는 정장2~3벌을 구입한 고객에게 서비스로 끼워주는 무료대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어차피 입을 것이라면 오전예식에 저녁예장을 입는등 남성 예복문화가 도입단계부터 잘못 뿌리내리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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