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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사고 조근해총장 빈소-사망자유족 표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경기도성남시분당구서현동 한양아파트317동2402호 趙총장사저에는 趙총장의 생모 南중숙씨(86)와 숙모 權필녀씨(78),장모 許베로니카씨(75)등이 찾아온 친지들과 성당 교우들의 위로를 받으며 밤새 미사를 올렸다.
南씨와 許씨는 3일 오후 TV를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모두실신했으며,중풍을 앓고 있는 양모 權씨는 趙총장의 순직을 알지못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평소 효자로 소문난 趙총장은 92년 60평형의 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의지할 곳 없는 숙모 權씨를 양모로 삼아 생모와 함께모셔왔으며 사고 전날밤에도 들러 노모들의 안부를 묻고는 이날 오후6시쯤 대방동 공관으로 떠났었다.
○…경기도동두천시에 사는 부조종사 柳永載대위(28)의 가족들은 사고가 난후 6시간만에 소식을 軍으로부터 전해듣고 통곡.
柳대위의 가족들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친지와 이웃 주민들의 위로 속에서도 망연자실한 표정.
군복무중 이날 오전 휴가를 나왔다가 뜻밖의 비보를 접한 동생광재씨(24)는『형이 사고를 당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애통해했다. ○…헬기사고로 숨진 趙根海공군참모총장 부부등 희생자들의빈소가 마련된 서울강서구등촌동 국군통합병원 영현실에는 4일 오전 金泳三대통령이 조문한 것을 비롯,金壽煥추기경등 각계 주요인사와 군관계인사 4백여명이 조문.
○…빈소에는 趙총장의 형 完海씨(59)와 瑄海(54).章海(54)씨등 쌍동이 동생이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가족들은 사고소식을 접한 직후 독일 보쿰大에 유학중인 趙총장의 외동딸 恩珠씨(24)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으나 恩珠씨가 현지에서 여행중이어서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안타까워 하기도.
○…崔東煥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는 趙총장등 사고희생자들의 장례를 5일 공군장으로 치르기로 결정.趙총장등 희생자들의 유해는 5일 오전7시 국군통합병원에서 발인,오전10시 서울공항에서 영결식을 가진다.
趙총장부부의 유해는 이어 오후3시 서울동작구동작동 국립묘지에안장되며 다른 희생자들은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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