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력 스카우트대행 전문가 김국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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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인력 스카우트를 대행하는 전문가 金國吉씨(51.탑비즈니스 대표)는 국제시장 개방에 따라 기업들의 전문경영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주 주목받는 사람이다.육사와 성균관대 무역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美상공회의소와 제너럴일렉트릭합작회사.제너 럴다이내믹사등을 거쳐 이마 인터내셔널社 수석부사장을 지내면서 국제인력스카우트대행 전문가가 됐다.
『국제시대를 맞아 기업들은 인재를 적소에 배치,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슬기가 필요합니다.뛰어난 사람이라도 걸맞은 위치에 배치되지 않으면 생산성이 떨어져요.인재를 아끼고 동기유발이 되도록돕는 기업풍토가 아쉽습니다.』 지난90년 세계적인 인력공급회사워드 하웰(Ward Howell)과 체인계약을 하고 자신의 후배 高鋼植씨(경영지도사.現부사장)가 운영하던 경영컨설팅 회사와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인력은행처럼 전문인력공급회사를 열었다고했다.金씨는 국제경쟁이 가속되고 경영인의 능력에 따른 사업성패가 뚜렷해지면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재탐색(search)요청이 부쩍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계적 기업들은 경영자를 대부분 현지에서 찾고있어요.모토로라.IBM.듀폰.GE.AT&T등의 서울지사장들이 모두 한국인입니다.학연.지연에서 찾는 것보다 현지사정을 알고 국제감각을 지닌 경영자를 찾아야 사업에 성공합니다.』 「스카우트」보다「인력탐색」이란 말이 적합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고객의 의뢰를 받으면먼저 대상인물 50여명을 선정,기업과 본인의 의사와 조건을 타진해가며 탐색작업을 펼쳐 최종 3명에 대한 완벽한 정보.평가를제공하는 것이 주요 절차라 고 했다.지난해 10월 북방진출 전략지역인 중국과 동구권.독립국가연합에 지사를 둔 국내기업 인사담당자들을 초청,사례를 들어가며 현지 전문경영인 채용전략 세미나를 열어 높은 호응을 얻었었다.당시 몇 회사들은 즉시 선발을의뢰,이미 상 당수의 경영자와 기술자를 추천했다고 했다.
『인력탐색업은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인사체계를 이룰 수 있게 합니다.기업은 인재를 폭넓게 활용하고 탄력적인 프로젝트도 채택할 수 있지요.사원들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직업.직종에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80~90%가 인력탐색업을 활용,인재의 수급을 조절하고 사원 복지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전하는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제약회사가 사장을 공채하는등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경영자 영입 추세가 좀더 가속화될 것 으로 전망했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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