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 학살사건 대처/PLO 집행위 긴급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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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튀니스·워싱턴·유엔본부 로이터·AFP=연합】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7일 밤 긴급 집행위원회의를 열고 헤브론 학살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중동평화 회의를 이번주중 워싱턴에서 개최하자는 미국측 제의와 학살사건이후 이스라엘이 발표한 과격파 무장해제 등 팔레스타인인 보호조치의 수용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실의 한 관리는 이번 집행위 회의에서 27일내로 성명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헤브론 사태에 관한 토의를 마치는 28일 밤까지는 어떤 결정도 유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안보리는 헤브론 학살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25,26일 열렸으나 결의안 문구를 둘러싼 PLO와 미국의 견해차이로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해 28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나세르 알 키드와 PLO 대표는 안보리가 헤브론 학살사태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중동평화 회의가 결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동평화 회의 당사자인 시리아·요르단·레바논은 헤브론 학살사건에 항의,이스라엘과의 평화회의를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27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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