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 특사교환 논의/성사되면 15일 남측 대표 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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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송 차관 대북 제의
남북한 대화가 3월1일 판문점에서의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과 15일 남쪽 대표의 평양방문으로 시작되는 특사교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28일 북측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3월1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간 특사교환을 위한 4차 실무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북한은 이미 미국과의 뉴욕접촉에서 남한이 실무접촉을 제의하면 수용할 것을 밝힌바 있다.<관계기사 5면>
송 차관은 전통문에서 『남북 쌍방은 세차례의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특사교환 절차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결과 한 두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쌍방의 입장이 거의 일치됐다』면서 『실무대표접촉을 재개해 빠른 시간내에 특사교환에 필요한 절차문제를 매듭짓고 합의서에 서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전통문 공개발표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측이 제기한 ▲핵전쟁연습 중지 ▲남측의 국제공조체제 포기 등 회담외적 문제제기가 없으면 어려움없이 절차문제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사교환 순서와 관련해 그는 『먼저 제의한 측이 방문해야 하는 것』이라며 북한측의 선 서울방문을 요구했으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특사가 3월15일께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의준·안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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