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쇼트트팩 연패 美 터너 만능주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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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쇼트트랙 여자 5백m에서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캐시 터너(미국)는 올해 31세의 가정주부.알베르빌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뒤 2년만인 이번 대회에서 그녀는 10대 파워의 강력한 도전을 뿌리치고 초반부터 하마르 트랙을 질주,정상에 오름으로써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1m55㎝,54㎏.서양인으론 다소 왜소한 체격인 터너는 스태미나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갖추고 있다.
제오린 오터 코치의 지도를 받고있는 터너는『알베르빌에서 금1.은2개를 땄을 때 하마르에서도 반드시 같은 성적을 올려야겠다』고 다짐한바 있는데 이날 쾌거로『가장 나이많은 선수가 가장 큰 일을 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80년 은퇴,가수겸 작곡가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녀는 NBA(미국프로농구).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챔피언 결정전에서 국가독창을 요청받을 정도의 괜찮은 가수이기도 하다.
뉴욕주 로체스터시에서「캐시 터너 帝國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빙판에서도 또 하나의「제국」을 세웠다.수상스키.다이빙.보디빌딩에서도 일가를 이뤄 만능 스포츠 우먼인 터너는 태권도 수련생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티모시 보스틀리와 결혼했고 노스미시간大에서 컴퓨터시스팀을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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