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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화제>증안기금 올 배당 3.5%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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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증시안정기금의 재원은 32개 증권사가 절반을 내고 나머지 6백여개 상장사가 자본금비율에 따라 각각 출자한 4조8천7백억여원의 돈으로 이뤄졌다.따라서 증안기금이 이 돈을 잘 굴려 이익을 내면 이를 출자비율에 따라 배당하게 된다.
증안기금은 18일 지난 한햇동안의 운용수익에 대한 배당률을 출자액의 3.5%로 결정했다.
20~30%정도 수익률을 내는 투신사의 일반 주식펀드에 비하면 형편없는 운용수익률이다.하지만 3%의 배당을 받은 후 거의모든 상장사들이 이를 다시 재출자해 사실상 무배당이나 마찬가지였던 93년과 비교한다면 얼마 안되지만 모처럼 돈을 받게되는 셈이다.이번에 나눠주는 배당금은 모두 1천7백4억원.사실 이 돈도 주식운용으로 생긴게 아니라 증권금융 예치금에 대한 이자등으로 만든 것이다.
업체별로는 대우증권이 85억원으로 가장 많이 받는 것을 비롯,럭키증권(77억원),대신증권(73억원),동서증권(72억원)등증권사들이 비교적 많은 배당금을 받게된다.
제조업체로는 한전(46억원)이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금성사(15억원),럭키(13억원),삼성전자(12억5천만원),기아자동차(12억3천만원)등의 순이며 삼성생명(64억원)과 교보(49억원),상업.조흥.제일.한일은행(각각 22억원)등 금융권도 거액(?)의 배당금을 받는다.
그러나 증안기금은 올들어 11차례에 걸쳐 1조7백억원어치의 보유주식을 팔면서 6천억원이상 평가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내년도 배당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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