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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원정쇼핑 큰 불편-대형 슈퍼.편의점 10여곳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등 수도권 5개신도시에 백화점.대형슈퍼마킷.편의점등 현대식유통시설이 부족해 입주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당을 비롯한 서울외곽지역 5개신도시 모두 입주가 시작된지 3년 가까이 되도록 변변한 백화점이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대형슈퍼나 편의점도 5개지역모두 합쳐 10여개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 분당.평촌지역에편중돼 있어 중동이나 산본의 경우에는 현대식유통시설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생필품구입을 재래식구멍가게나 소규모상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입주자들은 쇼핑을 위해 성남.안양등 인근도시,심지어는 강남.영등포.신촌등 서울지역까지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신도시별로는 분당의 경우 현재 해태코스코.농심가.LG슈퍼.세반슈퍼등 4개대형슈퍼와 훼미리마트.써클K등 2개 편의점만이 운영되고 있다.평촌도 현대식유통시설로 세반슈퍼 1개점과 LG252개점만이 영업중이며 일산은 현대식구멍가게인 편 의점 훼미리마트 1개점에 그치고 있다.
높은 인구밀집도등으로 황금상권을 형성,대형유통업체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처럼 대형유통업체들의 신도시진출이 부진한 것은 높은 부동산가격과 상가분양에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일부 신도시지역 상가분양가는 평당 1천만원을 호가하는등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초기투자과다에 따른 채산성 희박으로 출점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상가를 분양하면서 매장을 10평내외의 소규 모로 쪼개서 분양,편의점을 개설하려해도 적정규모의 점포를 꾸미려면 연이은 3~4개 매장을 확보해야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있다.한편 그동안 신도시내에 대규모 상업용지를 마련해 놓고도 건설공사를 늦춰온 롯데.그랜드등 백화점업체들의 신 도시 점포가 완공되는 96년 이후에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劉志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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