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상품 「녹색환경신탁」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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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객은 이자의 1%,은행은 고객돈 2배 출연/김 대통령 관심표명 이어 장관등 가입 줄이어
중소기업은행이 시판중인 「녹색환경신탁」이라는 이색적인 신탁상품에 김영삼대통령이 최근 관심을 표명한데 이어 경제부처 장관,청와대 비서실 관계자 등 고위당국자들이 잇따라 가입했거나 가입할 계획이어서 금융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선보인 이 신탁은 우리나라 은행권 최초의 환경관련 공익 금융상품.
일반적인 금전신탁·이자율·가입조건 등 운용방식은 같으나 고객은 은행으로부터 받은 이자의 1%를 환경기부금으로 내고 은행측은 고객이 낸 돈의 두배정도 출현하도록 돼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3일 그동안 모은 고객기부금 8백여만원과 은행 출연금 1천6백여만원 등 2천4백여만원을 민간단체인 환경보전 범국민운동 추진협의회에 기탁했다.
이같은 사실이 신문·방송을 통해 보도되자 김 대통령이 교문수석 비서실에 『참 좋은 제도다. 자세히 알아보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후문.
또 지난 7월에는 박윤흔 환경처장관이 2백만원을,14일에는 홍재형 재무부장관이 50만원을 각각 가입했으며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들도 잇따라 가입했거나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녹색환경신탁은 현재 1만5천5백명이 가입해 있으며 가입금액은 2백74억원.
개인이나 기업·단체 모두 희망하면 누구나 들 수 있으며 은행측은 고객이 맡긴 돈을 증권투자·신탁대출 등을 통해 얻은 이익금을 원금과 함께 고객에게 돌려준다.
고객들은 세금(이자의 21.5%)을 떼고 남은 이자 가운데 1%(원금의 0.1% 수준)를 다시 기부금으로 내는데 개인의 경우 1만원 가입시 10원정도 기부하게 된다.<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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