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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 인도 최대 국영 철강사, ‘철의 동맹’ 맺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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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포스코가 인도 최대 국영 철강사인 ‘세일(SAIL)’과 경영 및 인력 교류 등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포스코는 “조성식 부사장이 16일 인도 델리의 세일 본사에서 오자 인사담당 이사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며 “이 자리에 세일사의 룽타 회장도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앞으로 3년간 경영정보,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6시그마 등 경영혁신 관리기법을 공유하고 기술인력을 교류한다. 또 원료 개발 및 구매 과정에서 협력하고, 포스코는 세일사의 인도 내 판매네트워크를 활용키로 했다. 자본 제휴를 제외한 모든 협력을 하는 것이다. 포스코의 이 같은 글로벌 제휴는 신일본제철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와 세일은 2주 안에 실무그룹을 구성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현재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등 투자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005년 인도 오리사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6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해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항만건설과 제철소 건설 부지에 대한 환경 인허가를 받았다. 조만간 인도 중앙정부에서 제철소 부지 내 국유지의 용도를 산림지에서 공업용지로 바꾸는 것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세일은 인도 정부가 86% 지분을 갖고 있는 국영 철강회사로, 인도 내 6개의 제철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철강 생산량의 22%(1350만t)를 차지해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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