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역협상 결렬/정상회담/자동차등 개방수준 합의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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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2일 회담재개
【일본경제신문=본사 특약】 미국과 일본은 11일 빌 클린턴 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간에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을 매듭짓는데 실패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이날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호소카와 총리에게 12일 오전 다시 회담을 가질 것을 요청,마지막 회담을 갖는다고 일본 외무성 대변인이 11일 늦게 밝혔다.
호소카와 총리는 12일 오후 2시 미국을 떠나기에 앞서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가진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우리는 지난해 7월 우리가 규정한 자동차 및 부품·통신·의료장비·보험 등 4개 분야 가운데 어느 것에도 합의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양국은 강력한 유대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소카와 총리도 이 자리에서 미일 포괄경제협의에 관해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냉각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양국간 경제협의가 사실상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정상회담 직후 『교섭의 창구는 아직 열려있으며 일본측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면 양국간 협의는 재개될 것』이라고 말해 일본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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