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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주요문화재 수몰 위기-울산시 사연댐 확장공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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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蔚山=金相軫기자]울산지역의 만성적인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한사연댐 확장공사로 국보급 주요문화재들이 수몰될 위기에 놓여있어보존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일 울산군이 울산시의 사연댐확장사업에 따라 수몰되는 울산군언양면과 두동면등 일대에 대한 문화재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댐수위가 10m 높아질 경우 천전리 각석.반구대암각화.반계서원.정몽주 유허비등이 물속 3~5m에 완전히 수몰된다는 것 이다.
지난73년 5월8일 국보147호로 지정된 천전리각석은 가로 10m,세로 5m쯤 되는 자연석에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3백여자의 기하학적 문양과 동물그림들이 새겨져 있으나 아직까지정확히 판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현재 수몰돼 있지만 가뭄등으로 댐수위가 낮아지면 노출되는지방지정기념물57호인 반구대암각화도 완전히 수몰되어 영원히 볼수 없게 된다.
이 반구대암각화는 선사시대의 사냥모습과 동물등의 모습이 새겨져있는 고미술사료로 여름에 노출될 때는 사학자들과 화가등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곳이다.
이밖에도 반계서원은 정몽주선생이 유배를 살던 곳으로 유허비와비각등이 세워져있는 향토문화재다.
이에대해 향토사학계는『식수난 해결도 중요하지만 조상들이 남긴중요문화제에 대한 보존대책도 시급하다』며『천전리각석등은 어렵더라도 이전하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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