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무선통신 논문 최우수상 수상 김상길.정도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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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3백여편이라는 예상치 못한 많은 양의 논문이 접수됐다는 소식에 사실 기대도 걸지 않았는데 지난 2일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고 연락이 와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최근 포철이 주최하고 中央日報社등이 후원한 「제1회 전국대학(원)생 무선통신사업 논문 현상공모」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은 金相吉(26.한양대 대학원 석사과정).鄭道榮(26.同)씨는 수상소감에 대해 연신 기쁘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나 金씨는 이내『국내 이동전화사업자는 본격 경쟁시대와 통신사업개방에 대비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20%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국내 이동통신산업에 일침을 놓는 당돌함을보였다. 鄭씨도 이에 뒤질세라『통신사업자들은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중복투자를 피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향후 연구개발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석사과정 2년차로 졸업을 눈앞에 둔 金씨와 鄭씨는 전공분야가 각각 통신경제학과 국제경제학으로 달라 논문을 작성하는데크게 도움이 됐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해외연수특전에 대해서는 서로양보할수 없다는 입장을 당당하게 밝히는등 신세대로서의 개성도 유감없이 표현했다.
『상금 5백만원은 둘이서 똑같이 나눠 갖기로 했고 포철입사는둘다 공부를 좀더 계속하고 싶어 고려하고 있지 않아 문제가 없지만 해외연수는 둘다 가고 싶습니다.』 둘다 해외에 나가 본적이 없는데다 군복무를 마치면 유학을 생각하고 있어 이번 특전을최대한 이용하고 싶다면서 포철의 배려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金씨는 이번 논문공모가 같은 학과안에서도 여러 학생들이 참여하는등 대학가의 화제로 등장해 열기가 대단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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