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낙찰가 유출 수사-삼환기업서 내정가와 5원차 따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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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仁川=金正培기자]액화천연가스(LNG)수송관로 부실시공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특수부는 3일 사업시행자인 한국가스공사의 공사발주과정에서 낙찰가가 내정가와 겨우 5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던 사실을 밝혀내고 낙찰가 사전유출 의혹부분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10월 국회의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경기도반월~인천시율도간 LNG수송관로 시설공사(京仁주배관보강공사)낙찰가가 내정가 1백59억2천7백39만3천2백95원과 불과 5원밖에 차이가 나지않는 1백59억2천7백3 9만3천3백원에 삼환기업에 낙찰된 것으로 드러나 낙찰가 유출의혹이 제기됐었다는 것이다.
92년10월 실시된 이 입찰에는 삼환기업.동부건설.국제종합건설.신한.롯데개발 등 5개사가 응찰했었다.
검찰은 그러나▲1백58억9천5백만원으로 삼환기업보다 낮게 응찰한 동부건설이 낙찰자 선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취소한데 이어 삼환기업이 이 공사중 3분의1을 동부건설에 하도급준 점▲삼환기업과 동부건설이 같은 1군 업체로 서로 공사를 하 도급주는 관례가 거의 없었던 점등으로 미뤄볼 때 한국가스공사가 공사발주과정에서 이들 업체들과 묵계나 금품수수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시공회사인 삼환기업 하도급업체인 정원PMC와 동부건설등이 하도급제한(일괄도급).도급한도액초과위반.무면허및 면허대여시공등 건설업법을 어긴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무면허 포장업자인 崔良根씨(39.인천남구도화1동)와 토공면허를 정원PMC에 대여해 준 생림기업대표 孫왈수(54.서울강남구논현동).경남종합개발대표 朱榮俊(36.인천남구동춘동 대우3차아파트)씨등 3명에 대해 건설업법위 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면허를 대여해 준 인화건설대표 李주인씨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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