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굴욕' 말린스전 1회 4실점 강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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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친정 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팀을 옮긴 김병현(사진)이 두 경기 연속 최악의 피칭을 했다.

김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전 소속팀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1회 말 4안타를 맞고 볼넷과 실책 등으로 4실점,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만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3분의 1이닝, 17개의 투구 수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경기 중 최소 이닝, 최소 투구 수였다.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도 2와 3분의 1이닝 동안 5실점 했던 김병현은 이적 후 두 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9실점(7자책점)의 난조에 빠졌다.

1-0 리드 상황에서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 타자 헨리 라미레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냈고 다시 연속 2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마이크 제이콥스를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또다시 볼넷과 안타로 추가점을 내준 뒤 구원투수 에드가 곤살레스로 교체됐다. 다이아몬드백스는 5-14로 대패했고 김병현은 패전 투수가 돼 시즌 6승6패, 평균자책점 5.23이 됐다.

밥 멜빈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병현을 어떻게 활용할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김병현의 선발진 잔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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