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체 AS개선 시급-공진청,30개 생활용품업체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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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소비자들이 생활용품을 구입할때 A/S(사후서비스)수준등이 중요한 선택기준의 하나가 된 요즈음도 여전히 일부 기업은 판매에만 급급,서비스를 소홀히 하고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공업진흥청이 최근 실시한 가전.섬유.제화 등 주요 생활용품업체 30개사의 고객 서비스실태 조사결과다.
서비스센터 운영형태.인원.처리기간등 45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대형업체 상당수가 현장중심의 신속한 서비스로 우수평가를 받았으나 도매상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영세업체들은 서비스도 판매상에 의존하고 있어 소비자가 손해를 볼 우 려가 컸다.
A/S전담부서를 운영하는 한일전기.세광알미늄.나우정밀.대림용업.금강제화등은 당일처리율이 90%로 서비스가 신속했다.전기면도기.헤어드라이어 생산업체인 유닉스전자.피닉스전자.성진전자.진흥하이텍등은 A/S를 판매상에 위탁하고 있어 서비 스지연.기피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었다.
조사업체들의 A/S운영형태는 직영점은 6.2%에 불과하고 판매대리점에 위탁한 경우가 47%,수리전문점 위탁도 46.8%나됐다. 그나마 직영업체들도 서비스수요의 90%를 대행점에 맡기고 있었다.
가전제품의 라이프사이클(수명주기)이 짧아져 수리용 대체부품을구하기 어렵게 된 것도 A/S를 지연시키는 요인.이에따라 삼성전자.금성사.현대전자등 대형업체들은 감가상각비를 뺀 차액을 환불해주거나 소비자가 원하는 신상품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공진청은 업체규모에 비해 서비스센터가 많고 대행점 관리도 충실한 신한일전기,24시간 서비스제를 도입한 대우전자,매출액의 25%를 서비스 예산으로 책정한 나우정밀등 A/S우수업체 5개사를 선정,발표했다.
조사를 담당한 소비자보호과 閔丙君과장은『국내업체들의 A/S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소비자단체.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OCAP)와 함께 서비스실태를 조사.발표할 계획』이라 말했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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