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수지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과거 얘기를 담은 카셋테이프를 내놓았다.여기에는 1년 남짓했던 결혼생활,연애 시절의이야기,그리고 이혼후의 심경등이 담겨 있다.사석에서 친한 사람에게나 할만한 얘기를 그녀는 가장 공개적인 방 법으로 털어놓은것이다. 『지난 6개월간 방송출연을 중단하고 있을 때 재결합설이 신문에 보도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그렇지 않아도 이혼으로 인한 상처가 큰데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걸 보고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이 제 자신으로서도 과거를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연기생활에 몰두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녀는 지난해 연말 KBS-2TV『심야에의 초대』에 출연했을 때도 이얘기 저얘기 다 털어놓았다.
90년7월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던 그녀는 91년8월 혼자서 귀국했다.어수선한 마음이 정리도 되기전에 KBS-2TV『수요일은 모차르트를 듣는다』『삼국기』,MBC-TV『사랑의 방식』등에 출연했다.그러나 실제보다 나이가 많은 역 할만 맡은 데다 실제생활의 그늘이 곧 연기에도 이어져 화면속의 그녀는 늘가라앉아 있었다.
『뭔가 변화가 있어야 했어요.「사랑의 방식」을 마지막으로 6개월간 쉬면서 실제 생활이나 연기 모두 지금보다 좀더 밝게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테이프를 낸 것은 제겐 과거를 날려보내는 의식 같은 것이예요.』 새로 시작한 KBS-2TV『남자는외로워』에서 그녀는 실제 자신의 나이와 비슷하고 밝은 성격의 수의사 역을 맡았다.그녀는 여기에서 따뜻한 봄볕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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