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자금사정 악화로 중소업체 부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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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金寬鍾기자]부산지역 자금사정이 3개월째 계속 악화되면서 자금난에 몰린 지역 중소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에 따르면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어음부도율이 10월부터(0.54%)다시 상승하기시작,12월에는 연중 최고 수준인 0.63%를 기록하는등 3개월째 계속해서 크게 악화되고 있다.
12월중 어음부도율 0.63%는 지방평균 부도율(0.46%)보다 0.17% 포인트 높고 전국평균(0.13%)에 비해서는 5배나 되는 것이다.이에따라 신발제조업체인 창영산업이 95억원,건설업체인 보양산업이 25억원의 거액부도를 내는 등 지난해 12월중 어음부도 금액만도 무려 9백44억원에 달했다.
이와관련,한은 부산지점 관계자는『3개월째 계속 어음부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중 제1차금속.조립금속.기계장비업.섬유.의복.가죽업등의 부도금액이 감소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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