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 보유주 첫 매각-유공.포철등 93억원어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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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증권시장안정기금이 90년5월 설립이래 처음으로 보유 주식의 매각에 나섰다.증안기금은 28일 시장 마감을 10분여 앞둔 3시 10분쯤 갑자기 시장개입에 나서 15개 증권사를 통해 2백억원어치의 주문을 내 93억원어치의 보유주식을 팔 았다.
이날 증안기금이 매각주문을 낸 주식은▲유공 13만주▲포철 10만주▲한전 10만주등과▲대우증권.신영증권등 금융주 5만주등 10개 종목으로 알려졌다.
李俊相 증안기금 운용위원장은『장 마감무렵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며 연중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시장안정책의 일환으로 시장에 개입하게됐다』며『내년에도 주가가 과열기미를 보이면8천억원의 매각한도내에서 주가 선도종목을 대상으 로 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증안기금의 보유주식 매각에 대해▲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이후 증시가 너무 과열될 경우 생겨날 정책적인 부담때문에 8백50대이하로 연초 주가를 낮추려는 증권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깔려있고▲내년도 통화관리의 일환으로 증안기금 의 주식매각자금으로 통화채등을 매입,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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