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신뢰지수로 본 내년 증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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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내년 장세를 상당히 낙관하고 있다.
내년 장세에 대한 장미빛 전망은 일반투자자보다 기관투자가들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새해가 다가올수록 상대적으로 더 낙관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대로 장세가 전개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가설인데 내년의 장세가 과연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될지 지켜볼 일이다.
증권업협회부설 한국증권경제연구원이 27일 발표한「투자자신뢰지수(Investor Confidence Index)」에 따르면이달의 종합 투자자 신뢰지수는 1백61.39로 지난 8월과 10월의 1백4.19와 1백46.60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이 지수는 경영인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경기에 대한 전망조사인「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비슷한 방법으로 산출된다.
개인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가,외국인투자자등 1천여명을 대상으로 2개월마다 한번씩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 모두가 비관적일 때는 0으로,모두 낙관적일 때는 2백으로 놓고 지수를 산출하게된다. 최근의 지수를 보면 실명제 실시 이후 비관과 낙관이 서로 비슷하던 양상에서 점차 증시여건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달의 경우 현재의 증시 여건을 나타내는「현재상황지수」는 1백47.91이었고,6개월 후의 증시여건을 짚어보는「기대지수」는1백74.88로 투자가들은 지금의 주가보다 앞으로의 주가를 더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기대지수」가 1백82.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1백80.65였고 개인투자자는 1백61.54로 비교적 낮았다.
업종별「기대지수」는 제조업이 1백73.4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무역업.금융업.건설업의 순이었으며 응답자의 60%가 대형주를 선호한다고 밝혀 앞으로의 주도주는 대형제조주가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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