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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수험생들 고심/87개대 6일 시험… 원서접수 부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복수지원 대학들 사상최고 경쟁률 예상
94학년도 전기대입 원서접수가 24일 마감된 서울대 등 12개대에서 이어 나머지 대학에서도 극심한 막판 눈치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1백12개 대학의 전기입시기간(1월5∼14일)중 87곳의 입시가 6일 집중됨에 따라 대부분 수험생들이 사실상 이날을 당락결정일로 잡아 소신보다는 낮은 경쟁률의 학과를 지원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잇는데 따른 것이다.
반면 1월10∼13일 시험을 치르는 성균관·포항공·한국외국어·홍익·강릉대 등은 6일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복수지원이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26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중앙대의 경우 27일 오전까지 총모집정원(4천4백22명)의 15%인 6백77명만이 접수를 마쳤으며,학교관계자는 『지난해 전체경쟁률인 5.1대1을 감안할 때 막판 극심한 눈치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접수를 시작한 한양·건국·국민대 등도 이날 오전까지 각각 0.1,0.4,0.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 27일 접수를 시작,29일 마감하는 연세·고려·서강·이화여대 등에도 이날 오전까지 불과 10여명에서 50∼80명만이 접수를 하는데 그쳤다.
한편 10일 전형을 치르는 한국외국어대는 27일 오전까지 모집정원 3천71명의 10배가 넘는 3만3천여장의 원서가 팔려 학교측은 개교이래 최고의 경쟁률을 전망하고 있다.
김명수 교무처장은 『이같은 추세라면 접수마감일인 29일까지 준비한 원서 5만여장이 모두 팔려 최소한 10대1이상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역시 10일 입시를 치르는 홍익대도 이미 정원(2천7백1명)의 12배인 3만2천여장의 원서가 팔려 지난해의 경쟁률인 3.4대 1보다 3∼4배 높아질 것으로 학교측은 내다봤다.
반면 13일 본고사를 치르는 한성대는 수험생들의 공통적인 본고사 기피현상 때문에 1만6천여장(정원 4천명)만이 팔려 지난해(5대1)보다 경쟁률이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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