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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과로사 상담전화 자문의사 조정진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제는 過勞死 발생후의 보상문제보다 적극적인 방지책을 의학적으로 마련하는데 더욱 중점을 둬야합니다.』 지난 10월 문을연 과로사 전문 연구.상담기관인 「과로사 상담전화」((861)3111)의 10인자문의사단 대표인 趙定辰씨(33.한일병원 가정의학과장)는 과로사 문제가 실제 심각함에도 의료계의 관심이 적다고 아쉬워했다.
趙씨는 『자문의사단은 과로사 발생시 의학적인 조언을 하는게 주임무였지만 수십건의 사례를 취급하면서 과로사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너무 부족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게돼 방지책 연구에 더욱역점을 두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의사들은 과로사가 순전히 개인적인 적응력 문제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과로사 문제가 심각한 日本.우리나라에서의 사례를 보면 사회적인 제도문제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과로사는 개인의 적응력 문제와 함께 근무시간.근무방식.배치제도.휴식확보등 직장의 근무여건도 큰 요인인만큼 과로사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의 확대와 제도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과로사라는 용어 자체가 의학용어가 아니고 日本에서 만들어진사회적 용어라는 것이다.
과로.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신체전반의 정상적인 생리균형이 깨져저항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흥분호르몬이 계속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과로사의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흥분호르몬이 장기적으로 과다분비되면 심장.뇌혈관에 부담을 줘 뇌출혈.심근경색.협심증.뇌경색.뇌지주막하 출혈등이 생겨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 모두가 과로사하는 것도 아니고이런 조건이 없어도 과로사가 일어나는 수도 있어 과로사를 판단하는 기준마련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원인규명.예방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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