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차 고득점자 대거 탈락했다/대입 판도에 큰 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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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미달 3백39개 학과 정원조정/성적 높은 학생 중위권 몰릴듯
특차전형의 양극화 지원현상에 따라 미달사태를 빚은 상당수 비인기학과의 전기 모집정원이 전면 조정돼 당초발표보다 미달폭만큼씩 늘게된다.
반면,소신지원자들이 대거 몰린 의·약학 및 법학·전자계열 등에선 고득점자들의 무더기 탈락현상이 속속 드러나 전기모집에선 특히 이들 인기학과들에 대한 하향안정지원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중위권 학과들의 경쟁이 극히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95학년도부터는 특차전형이 인기학과에 한해 실시되거나 지원자격 기준의 계열별 차별화 등 개선과 함께 이번 입시에서 특차모집을 하지 않았던 지방국립대 등의 본격참여가 예상된다.
◇정원 재조정=25개대 8백29개 학과에서 실시된 이번 특차모집에서 15개대 3백39개 학과가 정원이 미달됐다.
이에따라 특차모집 인원을 빼고 10월7일 발표된 학과별 모집정원이 미달인원(중앙일보 22,23,24일자 대학별 지원현황 참조) 만큼씩 늘게돼 수험생들은 학과선택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
정원이 조정될 15개대는 건국·경희·서강·성화·세종·숙명·아주·연세·이화여·인하·중앙·한국외·한양·홍익·한성대 등이다.
◇전기모집 지원전망=특차전형결과 연세대와 포항공대에서 1백80점이상 고득점자가 각각 1백64명,24명씩이 탈락했으며 24일 합격자발표가 된 고려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빚어졌다.
인기학과의 합격자 평균점수는 연세대가 ▲의예 1백87.5 ▲치의예 1백83.3 ▲전자 1백81.6점 등이며 고려대는 ▲의예 1백84.6 ▲법학 1백84.5 ▲경영 1백81.5점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득점자의 인기학과 편중현상에 따라 이미 한차례 고배를 마셨거나 전기모집에서 상위권대학의 지원을 희망했던 고득점 수험생들의 무더기 하향지원이 예상된다.
◇95특차전형 전망=대입사상 첫 실시된 이번 특차전형에서 양극화현상이 드러남에 따라 소수의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들이 특차 대상학과를 전면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위권 및 지방대들은 미달학과들에 대한 특차모집을 95학년도부터는 포기하거나 인기·비인기학과간 특차지원자격 기준을 달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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