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폭력이 한국사회의 중요한 쟁점의 하나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이 우리사회의 성폭력적 문화현상을 고발하는 50분짜리 극영화『그대의 침묵을 말하라』를 제작,21일 시사회를 가졌다.
40대의 평범한 중년주부인 혜진은 지금의 남편에게 성폭행 당한 후 임신,결혼한 인물.
그는 남편과 냉랭하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중 대학생 아들이여자친구를 겁탈하려다 고소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불행한 삶의 원인에 대해 자각하게 된다.
한편 시사월간지 부장 진철은 여고생 딸이 성폭행 당한 후 성폭력문제에 전율한다.이들은 그 극복과정에서 자신의 침묵은 결국또다른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대처방안을 찾는다는 내용.
이 영화는 이러한 여러 유형의 성폭력 피해자를 등장시켜 성폭력이 일반적 편견처럼 자극적인 여성에 대한 남성의 우발적 충동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누구나 그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수 있는 일상적인 것임을 보여준다.
이와함께 성폭력은 숨겨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성폭력 전담기관등에 알려 피해자.가족.친지.사회가 함께 극복하도록 노력해야할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국 시.도청 부녀복지과와 여성회관에 배포돼 있으며,개발원에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빌려주거나 판매하고 있다.(356)0070 (交)415,416.
〈梁善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