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지점 순익 감소/작년/5대 시은 전년비 87%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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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민은 부설연 분석
우리 은행들의 해외지점 영업이 교포를 상대로 한 예금·대출과 국내 기업의 수출입 업무 등에 치중되고 있어 국제화시대에 걸맞지 않은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국민은행 부설 국은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우리나라 은행의 「국제화 수준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 해외지점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19억원으로 91년에 비해 87% 줄어들었다.
연구소측은 우리 은행의 해외지점 영업이 국내 기업의 수출입과 해외지사·현지법인·교포를 상대로 한 예금·대출 등 단순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지난해 세계적인 금리 내림세 추세속에 대출금 속수무책으로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한 51개 외국계 은행 72개 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점포당 평균 27억원으로 91년에 비해 13.8% 늘어났다.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인 총자산 이익률 또한 우리 은행의 해외지점이 92년에 0.08%였는데 비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47%로 우리 은행들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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