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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시대 대책 시급-김광옥 수원대교수 세미나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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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위성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점에 우리나라도 위성사업 정책부서간의 협력체계를 확보하고 인재양성기관을 확충하는등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광옥 수원대교수는 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주최「직접위성방송,문화 그리고 국제협력」세미나에서『최근들어 위성과 통신의 결합으로 자국의 문화를 다른 나라에 전파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제 하고『우리나라도 국제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도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아시아 지역의 위성문화 영향과 국제관계」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우리나라의 위성문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논의되고 있는 방송구조개편에도 위성시대를 반영해야 하고 위성사업정책 관련부서인 체신부.과학기술처.공보처간에 긴밀한 협력체계가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또『인재양성기관 확충,통일에 대비한「한민족방송」설립,아시아 위성에서의 한국위상 강화등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위성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 수신가능한 프로그램은 이미 1백개를 넘는다.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위성방송과 홍콩의 스타 TV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일본 NHK의 경우 지난 89년 위성방송을 개시한 이래 뉴스채널과 스포츠.오락채널을 24시간 내보내고 있으며,지난 91년시험방송을 시작했던 스타 TV는 급성장을 거듭해 현재 아시아 38개국 1천2백만가구가 시청하고 있다.
지난 2월말 현재 스타 TV시청가구수는 중국이 4백80만,인도 3백30만.대만 1백98만.이스라엘 41만.홍콩 30만이었으며 한국도 1만9천가구가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아시아 각국들의「위성문화전쟁」도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되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대만이 자체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을 마련했으며 최근 아시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호주의 경우 아시아에서 스타TV와 대결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우리나라도 지난 89년 일본 NHK가 위성방송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비판의 시각이 많았으나 지금은 방송관련 잡지등에서 위성방송 프로그램까지 소개할 정도로 위성방송에 대한 시각이 크게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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