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터뷰>트리니다드 명예영사관 개설 축하사절 라론드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세계 여러나라를 다녀 보았지만 한국만큼 인상적인 나라는 없었습니다.이곳에 오기 전에 한국에 관한 책을 보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한국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발전한 나라인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1일 駐韓트리니다드토바고 명예영사관(명예영사 崔勝雄)개관식에 축하특별사절로 서울에 온 지셀 라론드양(30).
86년 미스월드에 선발된 바 있는 그녀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인구 1백20만의 조그만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우상처럼 알려져 있는 간판스타다.
『우리나라는 2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루어진 카리브해의 낙원입니다.한국에 명예영사관이 설치된 것을 계기로 많은 한국의 친구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주길 바랍니다.
트리니다드에는 석유.천연가스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이 있어 北美자유무역협정(NAFTA)을 앞두고 투자지로도 적격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英國 런던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재원이기도 한 그녀는 마치 통상사절로 온듯 트리니다드토바고 소개에 열중했다.
트리니다드는 지난 6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지금은 풍부한 자원과 관광수입에 힘입어 중남미국가중에서 상위권의 국민소득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암모니아는 세계3위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大田엑스포에는 우리나라의 민속토산품과 공산품도 전시되었습니다.무엇보다도 트리니다드의 전통음악인 칼립소뮤직과 스틸밴드의 공연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군요.한국사람들도 노래와 춤을 즐기는 민족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더욱 반가웠습 니다.
』 라론드양은 미스 월드가 되고난 후에 세계 수십개 국가를 돌며 불우아동을 위한 자선봉사활동에 전념했고 이후에는 무역회사.
은행.신용회사등에서 커리어우먼으로 뛰어다니느라 결혼은 한국에 오기 직전인 11월 말에야 겨우(?)할수 있었다고 했다.
라론드양은 한국여성에 대해 무척 호감을 가진 것 같았다.그녀는 한국여성들의 우아하고 고상한 이미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같은女性美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한국여성들과 똑똑한 한국남자들을 우리나라에서 많이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가는 곳마다 한국선전을 많이 하겠어요.』 아버지가 중국.인디언.흑인계 혼혈이고 어머니가 프랑스.
남미계 혼혈이라 라론드양은 다섯인종의 피가 섞인 美人.
현재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도 포트 오브 스페인의 힐튼호텔에서홍보담당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李元榮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