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학교실>18.변비엔 약보다 섬유질 섭취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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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변비는 배변이 비정상적으로 적은 것을 말하지만 명확한 정의를내리기는 쉽지 않다.일정한 리듬을 갖고 있는 장운동이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일에 한번 배변하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변비라 하지 않는다.반대로 매일 화장실을 찾더라도 배변량이 적어 고통과 지장이 따른다면 변비라 할수 있다.
변비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고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긴다.변비는 당뇨병.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병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뚜렷한 질병 없이 변비 자체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일단 변비가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다.질병으로 인한 변비가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첫째,배변을 습관화해야 한다.여성들의 경우 불규칙한 생활로 제때 배변하지 못하면 리듬이 깨져 변의가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게 된다.악간의변의를 느끼면 바로 화장실을 찾는다.아침식사후 변의를 느끼지 않더라도 화장실에 가서 10분정도 앉아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변의를 다시 찾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가급적이면 완화제(변비약)를 먹지 않는다.특히 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유도하는 성분이 함유된 약물을 오래 복용하면 장운동이 더욱 떨어져 치료를 어렵게 만들므로 주의해야 한다.
셋째,섬유질을 많이 섭취한다.섬유질은 현미.보리등의 곡류,아채.콩.감자.해초.버섯.과일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배변량을많게하고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빠르게 해준다.
넷째,식사는 규칙적으로 한다.일정한 시간에 음식물이 들어와야장의 리듬이 되살아난다.또 빵이나 면종류 보다 밥을 먹는 것이도움이 된다.밥과 같은 곡류에 많은 전분질의 일부가 소화되지 않고 내려가 장에서 식이섬유와 같은 작용을 한 다고 알려져 있어 소화가 잘되는 밀가루 음식보다 효과가 있다.
다섯째,물을 많이 마신다.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한잔의 냉수는장운동을 촉진시켜 준다.또 섬유질이 작용하는 데에는 반드시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한다.
여섯째,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운동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줄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다.마지막으로 과로나스트레스를 가급적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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