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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방한한 8세 달라이라마 스승 링 린포체 스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불법을 배운다는 것은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배우는 것입니다.』 티베트와 인도일대 라마교신도들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僧王인달라이라마의 8세짜리 스승인 링 린포체스님은 지난 91년5월 이후 두번째 訪韓소감을 밝히면서 『한국이 부처님의 품안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했다.12일 오후1시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펼쳐질 제3회 화엄경법회 참석차 九龍寺 주지 頂宇스님 초청으로지난달 25일 來韓,새해 1월10일까지 머무르면서 전국의 명찰들을 순례한다는 그는 티베트에서 22번째 열반과 환생을 거쳐 태어난 육신보살로 신화적으로 추앙받는 인물.89년 노벨평화상을수상한 달라이라마(58)가 평생 사사한 3명의 스승중 가장 선임이며 정신적 지주로 꼽히고 있다.
『14대 승왕인 현 달라이라마는 세분의 스승이 있습니다.첫번째 스승은 지난85년11월 22번째 환생한 최고의 고승 링 린포체스님이고 두번째는 81년 7번째 환생한 티창 린포체스님이지요.또 한분의 스승인 타탁 린포체는 환생했지만 평범 한 중국인으로 환생해 라마교에 귀의하지 못했습니다.』 링 린포체스님은 달라이라마가 하무람초 호수에서 환생의 계시를 받고 85년 태어난 6백90명의 티베트어린이중 엄밀한 조사끝에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州 달람살라에서 어머니를 여의고 보육원에 있던 속명 텐진초광을 찾아냈다고 했다.그는 선대 린포체가 쓰던 염주나 경전.
신발.지팡이등을 고르는 것부터 선문답등 달라이라마와 티베트고승들로 구성된 철저한 절차를 통해 확인돼 티베트王師로 추대됐다고했다. 『최근 서서히 선대스님의 기억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습니다.항상 푸근하고 친절한 한국의 신도들에게 축복이 내리길 기원합니다.』 12일 링 린포체는 3만여명의 불자들에게 축복행위인授記를 할 예정이며 한반도평화를 위한 법어도 낼 계획이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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