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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프로구단 유명선수 수능 40점미달 은근히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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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체육특기생들의 대입학력기준에 대한 교육부의「수학능력시험 40점미만 불허」방침이 발표되자 기준확정을 눈앞에 둔 각 대학들이 고민하고 있는 반면 선수확보에 몸이 단 일부 프로구단은 은근히 유명선수들의 기준미달을 기대하는등 반응이 교차.
강타자 金東柱(배명고)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총공세를 폈던 OB가 金의 고려대행이 결정된 뒤에도 학력기준에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등 축구.야구.농구등 프로.실업팀들이『누가 대학입시에서 탈락하느냐』며 정보수집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
이처럼 특기생들의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며『누가 기준에 미달된다더라』는 소문까지 퍼지자 대학들은 점수를 확인하는등 선수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해프닝을 연출.
특히 농구의 玄周燁(휘문고)과 야구의 김동주등 유명선수들을 다른 대학보다 많이 확보한 고려대는 이들과 관련한 루머가 확산되자 24일『두 선수 모두 40점을 훨씬 넘었다』고 공식확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劉度在)이 그동안 방만한 운영으로지적되어온 조직.인력의 대폭수술에 나서 당분간 내부진통이 거셀전망. 공단이 26일 이사회에 상정키로한 경영개혁안의 주요골자는 본부와 부속기관 13국(실)32부 72과의 조직을 7국(실) 20부 51과로 통폐합하고 전무.사업단장등 6개관리직을 모두 폐지하며 자회사인 체육산업개발의 청소.경비기능을 용 역회사로 넘겨 비대한 몸집을 줄인다는 것.
이에 따라 과장이상 간부의 3분의1가량인 53명이 자리를 잃게되는데 이들은 명예퇴직,장기교육,97겨울유니버시아드조직위 전출등으로 처리하고 체육산업개발의 청소.경비직원 1백60명도 용역회사로 보낸다는 방침.
한달전 출범한 새 경영진의 개혁청사진으로 제시된 이같은 방안은 내용면에선「질의 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으나 어차피 강제성을 띨 수밖에 없는 인원정리가 간단치 않은 문제여서 공단이 본격적인 개혁몸살을 앓을 조짐.
***대의원미달로 무산 ○…대한사격연맹의 사단법인화 작업이 대의원총회 무산으로 출발부터 삐꺽.
연맹은 24일 태릉푸른동산에서 전체이사회를 통과한 법인설립계획안 승인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24명의 대의원중 13명만이 참석,의결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무산되는 촌극을 빚은 것.
이날 서울에 올라온 지방 대의원들마저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자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연맹집행부는 대의원총회를 12월7일로 연기하기로 결정.
張震浩회장 취임초부터 법인화작업을 추진해온 연맹집행부는 문민정부출범이후 경기단체법인화 방침에 명분을 얻어『13억여원의 연맹조성기금과 각종 지원기금을 합친 20억원의 총자본금으로는 재정자립이 어렵다』는 일부 경기인들의 의견을 누르고 경기단체중 첫 법인체로 독립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
결국 법인화에 앞서『법인화로 張회장의 회장단 지원금만 2억여원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집행부에 대한 사격인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중론.
***심판委 반대 완강해 ○…프로축구 최대 현안중 하나인 전임심판제가 협회 심판위원회의 완강한 반대에 직면,내년시즌에도 무산될 전망이어서 뜻있는 축구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프로6개구단 사무국장들은 침체된 프로축구를 활성화하고 경기장의 불상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공정한 심판판정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프로야구나 농구대잔치처럼 전임심판제를 도입하는 안을 최근 마련했다.
이안에 따르면 주심의 연봉을 2천만원선(출장비 별도)으로 총20명의 심판을 선발,4명씩(주심.선심2.대기)5개조로 운영하고 심판의 번호와 이름을 유니폼에 부착시키는등 책임있는 심판을유도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심판위원회는 심판의 수가 적다는 이유에다,특히 번호.
이름을 새겨 부착하는 것에 반대해 전임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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