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열린음악회 PD 장찬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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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시청자들의 관심에 놀랐습니다.국민적 사랑을 받는 레퍼터리,가창력 뛰어난 출연진,생방송과 똑같은 진행,48인조 KBS관현악단이 동원된 무대분위기등이 어우러져 10대위주 쇼프로에 식상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된 것 같습니다.』 『열린음악회』의 담당 PD인 장찬정씨(41)는 이 프로의 인기가 이처럼 높아질줄은 전혀 예상못했다고 털어놓는다.이 프로를 맡으면서 가장 먼저 방청객 동원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밀려드는 인파를 다 수용하지 못해 고민이라는 것이다.
얼마전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는 한 학년이 단체방청을 신청했는데도 방청객이 넘쳐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그 대신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 봄께 올림픽 공원에서 대형야외무대를 가질 계획.
『이 무대를 통해 대중가수와 성악가들의 교류가 빈번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은 성악가들이 심정적으로는 이 프로에 호의적이면서도 선뜻 나서지는 못합니다.이 프로가 그런 갈등을 깨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프로가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기 위해서는 성악가들이 닫힌 마음을 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또 일부 대중가수들은 자신의 인기를 의식,독무대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이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 다고 한다.
『자칫 포맷을 건드렸다가 오히려 분위기를 깰까 두렵기도 합니다만 계속 새로운 포맷을 개발,가족음악프로로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가요무대』『전국노래자랑』등을 맡았던 장PD는 서태룡PD(40)와 격주로 이 프로를 제작하고 있다.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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