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차명전환 비자금/경영진 개인용도 사용/검찰,수사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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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화그룹의 비자금 변칙 실명전환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13일 한화측이 사채업자를 동원해 차명전환한 비자금중 일부가 경영진의 개인용도로 사용됐다는 혐의를 잡고 그룹 자금관리담당 임직원을 상대로 비자금의 횡령혐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검찰수사는 한화그룹의 비자금 조성경위 및 사용처 등 횡령·탈세혐의 부분과 변칙 실명전환 과정의 반실명제행위 부분 등 두갈래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83억원의 비자금 조성혐의가 드러났으나 수사결과에 따라서 비자금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말해 비자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계열사 직원명의로 차명전환된 예금계좌 등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벌여 비자금조성 액수 및 잔액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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