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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진화론 학습장 '태초의 자연' 천상의 물방울 1km

중앙일보

입력


인파로 북적대는 유명 관광지 중심의 해외여행에 식상했다면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눈길을 돌려보자. 남미 대륙으로부터 1000km 떨어진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제도는 격리된 환경 덕에 육지에선 볼 수 없는 희귀종이 가득하다.

크고 작은 19개의 섬과 수많은 암초로 이뤄진 천혜의 땅은 수 백년 간 지구촌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이왕 떠난 김에 중미의 명소 엔젤 폭포까지 만날 수 있다면‘최상의 여로(旅路)’로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종의 기원’을 마주하다=1535년 발견 당시 갈라파고스 제도는 큰 거북이 점령한 무인도였다. ‘갈라파고스’는 에스파냐어로 ‘거북’을 뜻한다. 거북의 기름과 등딱지는 지금도 주요 특산물이다. 찰스 다윈이 진화론의 힌트를 얻은 곳으로 유명하다.

‘종의 기원’에 등장하는 수많은 식물과 동물군은 여전히 이곳에서 번성하고 있다. 제도의 대부분이 국립공원으로 주요영역이 960여㎞에 달한다.

몸무게 200kg에 달하는 코끼리거북, 몸 길이 1.5m의 바다이구아나, 날개가 퇴화한 코바네우(가마우지), 작은 덩치의 갈라파고스 펭귄 등 독특하고 다채로운 야생을 만날 수 있다. 이곳 동물들은 철저히 격리된채 진화해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까이에서 자연의 신비를 관찰할 수 있다.

◆태고를 품은 해저=갈라파고스 제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섬 주위를 도는 다이버 보트는 섬 안의 현지 여행사에 예약하면 된다.

침식된 화산 아래로 펼쳐지는 숱한 산호 숲과 물고기들. 유유자적 물 속을 노니는 코끼리거북도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다. 때로 상어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 완벽하게 보존된 해저의 신비는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기후는 대체적으로 온화하다. 1~5월은 적도기류가 밀려와 건조하고 따뜻하다. 6~12월은 비가 잦고 남극대륙에서 밀려온 한류로 냉기가 돈다. 대표적인 섬으로 페르난디나(Fernandina)·이사벨라(Isabela)·산타크루즈(Santa Cruz)·산크리스토발(San Cristobal)이 있다.


◆천상의 물방울 ‘엔젤폭포’=남미에 갈라파고스 제도가 있다면 중미의 신비는 단연 엔젤폭포다. 베네수엘라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로 높이는 무려 979m다. 약1㎞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물줄기가 산 벽에 닿아 부서지면서 땅에 닫기도 전에 이슬비로 변한다. 때문에 폭포 아래엔 물이 고인 웅덩이가 없다. 까마득한 꼭대기에서 흩뿌리는 폭포수는 여행자들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yiks@joongang.co.kr
사진제공=포커스투어

'포커스투어'와 함께 떠나요
종합여행사 포커스투어(www.focustour.co.kr)는 갈라파고스제도와 엔젤폭포를 포함해 중·남미의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상품을 내놨다. 갈라파고스 제도 크루즈 관광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지 ‘끼토’, 지중해를 닮은 그림 같은 도시 ‘알토스 데 차본’관광 등이 포함됐다. 20일 일정으로 비용은 출발일자에 따라 990만~1099만원 선이다. (문의 02-397-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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