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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김용근 교사 '우리들은 환경 파수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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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하나뿐인 지구」가 「불치의 공해덩어리」로 변해버리지 않도록지키는 환경파수꾼으로 어린이들을 키울 수는 없을까.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지만 이렇다할 지도방법이없어 속수무책이라는 교사들이 적지않은 요즘 金龍根교사(속초시 온정국교)가 환경교육 실천사례집 『우리들은 환경 파수꾼』(푸른나무刊)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급적 환경을 덜 오염시키기 위한 소비생활을 가르치고 실천토록 하는것도 결코 쉽지않은 터에 어린이들을 장차 이 땅을 지키는 환경 파수꾼으로 길러내겠다는 마음으로 金교사가 지난 91년부터 최근까지 시도해온 환경교육방법은 각양각색.
우선 월별로 주제를 정하고 다시 날짜별로 조사.실천해야할 일이며 학급행사 등을 정리한 계획표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어 각 지역이나 학교.학년에 맞는 환경교육 계획을 세우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3월은 책.공해사진.신문스크랩 등 다양한 자료들을 보며 토론하는 방식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달.4월은 청량음료나 빵.과자.소시지 등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음식들의 원료를 조사해보도록 하고,5월에는 청량음료속 에서 이빨이녹는 현상,햄과 돼지고기가 썩는 모양 견주어보기등의 실험을 통해 가공식품들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실감케한다.6월은 오염된 물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각종 실험으로 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달.7월과 8월에는 환경 보호 포스터를 만들고 환경문제에 대한 여름방학숙제를 해본다.9월은 우리동네 공해지도 만들기,한글날이 들어있는 10월은 간판 및 평소 사용하는 말 가운데 잘못된 말 조사 등 우리말 바로쓰기,그리고 11월부터 학년말까지는 한햇동안 배우 고 실천해온 내용들을 정리.평가해 학급문집으로 묶어내는데 초점을 맞춘다.
1년내▲학용품에 이름붙이기▲우리글이 적힌 옷 입기▲필요없는 손목시계 차지않기▲제철 과일먹기▲재충전 건전지쓰기▲소금으로 이닦기▲환경일기쓰기 등을 실천한다.
또 점심시간도 함께 밥 비벼먹기.우리 농산물 먹기 등을 통해환경교육의 기회로 삼고,교실에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만들며,벼룩시장.폐품이용 생활용품 발명대회를 여는 등 무궁무진한 환경교육방법들이 담겨있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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