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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일대 대형화재-임야4만정보 태워..재해지역 선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로스앤젤레스支社]美國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市일대 15개지역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화재가 발생,3일간에 걸쳐 임야 4만여정보와 가옥 6백채를 불태우는등 많은 이재민을 냈으며 불길이계속 번지고 있다.
지난 26일 로스앤젤레스북부 벤추라 카운티의 사우선드 오크市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5개 카운티 15개 지역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로스앤젤레스 중심가까지 연기와 재로 뒤덮였으며 수만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고속도로등 곳 곳의 교통이 두절되는등 로스앤젤레스 일대가 화재에 휩싸였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한 로스앤젤레스 남쪽 라구나 비치 일대의화재가 韓國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 터틀락지역으로 옮겨붙고 있어 교포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화재는 일부지역에서는 방화 또는 실화로 시작됐으며 대부분은 주로 10월에 부는 초속 25m정도의 고온건조한 샌타애나 바람때문에 자연발화한 것으로 현지 경찰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소방대원 35명과 50여명의 주민이 다쳤으나 사망자는 없으며 재산피해는 1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를 비롯,샌디에이고.오렌지 카운티등 화재발생지역을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앞서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 州지사는 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윌슨지사는 북부 캘리포니아의 소방대원과 소 방기구를 남부로 급파,8천여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했으며 州방위군에도 대기령을 내렸다.
金泳三대통령은 29일 美國 캘리포니아州 해변도시 라구나비치에서 발생하여 계속 확산되고 있는 산불이 엄청난 재산 피해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빌 클린턴 美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金대통령은 이와 함께 산불 발생지역인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韓國 교민의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외무부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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