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품별 국제경쟁력 현황과 대응방안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27일 「국가경쟁력 강화민간위원회」확대회의에서 기업들은 품질및 기술향상,마키팅능력확보,원가절감등 크게 세가지를 경쟁력 향상방안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된 제품별 국제경쟁력현황과 대응방안요지. ◇반도체(三星전자)=향후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85년이후 연평균 15%의 급속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2005년에는세계시장규모만도 1천2백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D램부분은 92년부터 세계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日本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건비,경비때문이다.그러나 특허료,지급이자,개발비,감가상각비부분에선 日本보다 원가부담이 훨씬높다. 자동화,물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단순 생산공정은 저임금국가로 진출시켜 원가절감을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정부도 해외증권 발행한도 조정,상업차관 허용등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자금조달을 지원,막대한 시설투자비용을 충당토록 해야 한다.아 울러 공장신증설을 적극적으로 허용하고,통상마찰완화를 위한 섭외능력도보강해야 한다.
◇VTR(金星社)=올해도 세계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9% 늘어날 전망이지만 선진국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수입규제도 심해져앞으로 수출확대가 쉽지만은 않다.
경쟁대상인 日本제품과 비교할때 임금만 절반이하일 뿐 로열티,금융비용,간접세는 물론 재료비에서 까지 더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부품업체에 대한 시설투자지원과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연구개발비용을 96년에는 20% 늘려 기술개발에 힘쓰고 中國.東南亞등지에 해외생산기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도 금리인하와 함께 차세대기술의 민관공동개발,해외투자를 위한 장기저리 융자제도등을 도입해야 한다.
◇컬러TV(大宇전자)=생산이 수요를 초과하는 데다 후발국가의저가공세로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향후에는 HDTV(高화질 TV)등 첨단제품.환경제품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 임금에 의한 가격경쟁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기술력측면에서 우리제품보다 2~2.5년 앞서가고 있는 日本제품을 따라잡기 위해 기업들이 매출액의 5%선까지 기술개발에 투자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자유시장경쟁을 유도하고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인프라투자강화에 나서야 한다.
◇자동차(現代자동차)=세계자동차의 추세가 개성화.전자기능화.
다양화추세로 나가고 있어 첨단전자기술.디자인및 시장조사능력의 향상이 어느때보다 시급하며 품질도 불량률이 美國.日本보다 높은상태다. 하지만 엔화강세로 日本이 가격경쟁력을 상실했고 美國도경영악화,유럽은 판매감소현상을 빚고 있어 국내기업으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세계시장을 주도할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97년까지 국내기업이 통틀어 2조5천억원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며 기술의 자립을 위해 매출액의 7%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할 전망이다.정부가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통해 기업들의 금융비용을 줄이 는 것이 시급하다. ◇비디오테이프(SKC)=세계시장 점유율은 33%로 현재 日本과 1위자리를 다투는 상태고 수요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늘어 세계적으로 가격하락현상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총원가의 64%를 차지하는 재료비를 기술개발을 통해지속적으로 절감하고 생산효율화로 노무비 상승부담을 최소화 하는것이 절대 과제다.
금융부담이 늘어나고 있고 생산성향상도 더이상의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기업으로서 할 역할은 어느정도 한계에 와있는 셈이다.
◇브레이크 장치(한국베랄)=지난해엔 총 1백60만달러를 수출했고 올해는 엔화강세로 브레이크페달.패드의 가격이 日本경쟁업체제품의 5분의1 수준밖에 안돼 가격경쟁력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같이 월등한 경쟁력에도 불구,독자적인 마키팅능력과 해외시장 정보가 부족하고 국내 종합상사를 통해 수출할때도 종합상사측의 전문성 결여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역등 각분야에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朴炳錫.李孝浚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