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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로시설.노인용품.레저타운 실버산업 호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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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제력을 갖춘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실버타운 사업.노인용품 전문업체.의류.레저 등 실버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노인복.노인 건강기구등 관련상품이 다양해지고 노인들을 위한 레저.체육 프로그램개발이 붐을 이루는가 하면 실버타운 사업도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93년 3월 현재 국내 65세이상 인구는 전체인구의 5.4%인 2백40만명으로 이가운데 30%이상이 독립된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현대건설.㈜대우.럭키개발.한국코레스코등 10여개 대기업이 콘도미니엄 형태의 숙박시설에 의료.헬스클럽및각종 휴양시설을 종합적으로 갖춘 유료 실버타운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중이다.
노인들을 위한 전문용품점 수가 늘어나고 매출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노인들에게 생소하게만 여겨지던 레저.체육 프로그램들이 신설돼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91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노인전용 의류점인 실버에이지 코너3개 점포의 경우 지난해까지 한달 평균 매출고가 2천5백여만원이던 것이 올들어 3천만원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 코너에서는 주로 50~60대 여성 고객들이 20만~40만원대의 중가제품 브랜드를 주로 사가고 있다.
㈜大化가 89년 서울서초구서초동 진로유통센터내에 개설한 노인용품 업체「실버스 핸드」도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늘어났다.
회사측은 고객들의 호응이 늘어남에 따라 각 백화점에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며 대리점 개설신청도 많아 23일에는 청주대리점이처음 개설됐다.
레저.체육 프로그램도 노인들의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관광이 노인들을 겨냥해 마련한 해외여행 프로그램「롯데 패밀리」는 참가 신청자 수가 매회 15~20명선으로 지난해보다 50%쯤 늘어났다.
또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92년4월 개설된 한국사회체육센터의 평생체육대학 프로그램에도 노인들의 참여가 크게 늘고있다. 현재 정원 80명으로 1주일에 화요일과 금요일 2일간 실시되는 이 체육강좌는 연중 만원을 이뤄 참가신청자 수백여명이대기중인 실정.
평생체육센터 전임강사 鄭月씨(30)는『노인들이 자신만의 시간과 여흥을 갖고 싶어해 시간과 수용인원을 크게 늘려야 될것 같다』고 말했다.
〈權泰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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